영양실조로 항문에 힘 없어 기저귀 찬 북한 군인들

송원형 기자 swhyung@chosun.com 2011. 4. 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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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군인들이 항문에 힘이 없어 기저귀를 차고 지낸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평양 시에 있는 군병원에 면회를 간 주민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주민에 따르면 평양시 중화군 53호 군병원 병실과 복도에 기저귀를 찬 북한 군인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애타게 기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을 면회한다고 병원 복도에 들어간 순간 기저귀를 찬 군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병원에는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로 가득했고, 병실을 배정받지 못한 군인들은 추운 복도에 자리를 펴고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53호 병원 관계자는 "지금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이 많아 모두에게 병실이 제공되지 않는다"면서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에게는 항문을 조여 주는 힘이 없다. 항문이 항상 열려 있어 대변이 그대로 흘러나와 기저귀를 차고 있다"고 말했다.

기저귀를 차고 있는 아들을 본 주민은 군병원 측에 "아들을 고향으로 보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지만, "군 당국의 승인이 없이는 누구도 병원에서 퇴원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듣고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북한 내 식량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북한 군인과 주민들 사이의 관계도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 군인은 인민의 군대라는 뜻으로 '인민군'이라고 불린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주민과 군인들의 관계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김정일 이 1990년말부터 노동계급이 아니라 군대를 국가 근간으로 보는 선군정치를 내세우면서 군인들의 권력이 점점 커졌다.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군인들은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도둑질을 일삼고, 북한 주민들을 마구 때리기도 한다. 치안을 담당하는 보안원(경찰)도 군인들을 제지하지 못한다.

북한군 당국도 멀어지는 군인과 주민들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난 3일 함경북도 회령시 덕흥리에서 주민들의 돼지를 훔쳐 먹었다는 이유로 군인 2명을 체포해 군인들이 보는 앞에서 형을 받게 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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