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일저축銀 회장 "현직 의원, 前 검찰 간부도 돈 받았다"(종합)

2011. 12. 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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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장관순·박종관 기자]

이명박 대통령 사촌처남, 이상득 의원 보좌관뿐 아니라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검찰 간부들까지 제일저축은행 로비 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1,000억 원대 불법 대출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이 최근 '입'을 열기 시작했다.

유 회장이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의 최근 조사에서 구명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간 사람들 이름을 진술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유 회장은 검사 출신 현직 국회의원 A씨에 대해 "상당한 친분이 있고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전직 국회의원 1명도 '골프 친구'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CBS와의 통화에서 "학교 선후배 관계이긴 하지만, 1년 전쯤 동창회 문제로 한 번 통화한 이후로는 만나기는커녕 전화도 안 했다"고 반박했다.

전직 검찰 간부 3~4명의 이름도 유 회장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이 저축은행 비리 관련 수사를 피하기 위해 검찰 출신 인사들에게 집중 로비를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 회장은 이들을 통해 현직 검사와 수사관 등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의 부장급 이상 검찰 간부 2명이 합수단의 수사 개시를 전후해 유 회장의 청탁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다",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통화한 적이 없다" 등의 해명을 내놨다.

유 회장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현역 국회의원 등에 대한 전방위 구명로비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회장이 뿌린 로비자금은 5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 관련 수사는 진행 단계에 있을 뿐"라며 "현재 검찰은 검사장급 이상 전직 검찰 고위간부 등에 대한 범죄 혐의가 확인돼 수사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밝혔다.ksj08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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