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트위터는 골수당원?
진보성향 32%.. 보수의 1.9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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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을 팔로잉(following·친구 맺기)하는 트위터리안의 '이념 편식도' 내지 '귀 틀어막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한규섭(언론정보학과), 이덕재 교수(물리학과)와 경희대 박주용 교수(물리학과) 연구팀은 18대 국회의원을 팔로잉하고 있는 트위터리안 31만9259명을 분석한 결과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만 따르는 정도가 8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회의원 팔로어들이 어떤 의원들을 팔로잉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각 팔로어에게 일종의 '이념 점수'를 매겼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지 정당에 대한 충성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만 충성하는 정도가 강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이 미국 현역 상원의원 93명 중 트위터 계정이 있는 67명의 팔로어 203만여 명을 대상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정당 충성도는 79.1%였다. 자신이 듣고 싶은 성향의 내용만 듣는 국내 트위터리안의 성향이 미국 사용자에 비해 강하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트위터가 다양한 이념을 가진 사용자 간 '소통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특정 이념적 성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특징이 있는 도구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정치인 팔로어들의 이념 성향도 진보가 보수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진보성향 트위터리안의 비중은 32.4%였으며, 보수성향 이용자는 16.9%, 중도성향은 50.6%였다. 반면 연구팀이 일반 국민 10만 명의 정치 성향을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23.2%)가 진보 응답자(19.3%)보다 많았다. 중도는 57.6%였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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