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막나가는 종북(從北)카페..北해안포 사격에 환호

김형원 기자 2011. 8. 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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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디야, 이제야 그 님이 오시는군요. 이번에는 완결을 보실 수 있도록 하는 마음(입니다.)…"지난 10일 오후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 인근 NLL(북방한계선) 해상에 해안포 사격을 감행하자, 종북카페들은 축제 분위기였다.종북카페 '임시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 회원들은 연평도 포격 속보를 게재하면서 "어서 오시옵소서. 이미 시간이 많이 지연됐습니다" "뭐하시다가 이제야 오십니까"라며 환호했다.'임시 사방사'는 기존에 있던 종북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가 수사 당국에 의해 폐쇄되자, 추종자들이 비공개 형식으로 새로 만든 종북 카페다. 네티즌 단체 '사이버안보 감시단' 관계자는 "종북세력들은 적화통일이 되는 날을 '그날', 김정일을 '그분'으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공안당국은 지난 10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사격을 찬양한 혐의 등으로 종북카페 회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관계자는 "이들은 비공개로 카페를 운영하는 데다가, '그날', '그분' 등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북한을 찬양하기 때문에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면서 "현재 이들의 과거행적을 토대로 자료를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종북카페 회원들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자 '여론몰이 전략'을 짜기도 했다. 또 다른 종북카페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바로 알기(조바기)'의 비공개 게시판에 한 핵심회원은 "(우리는) 댓글이나 연평도 분석 글 퍼다 나르고, 의견을 창작하면서 연평도 여론 돌리기에 총력전을! 지금 연평도 여론 돌리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글을 올렸다.그는 "연평도 사태를 둘러싸고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나 관망하고, 우리가 여론을 우리 편으로 어떻게 돌릴지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과 김정일 부자(父子)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자는 것이었다.실제로 당시 인터넷 공간에는 '연평도 포격은 남한의 사격훈련에 대한 정당방위'라며 북한의 억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이 나돌기도 했다. 앞서 천안함 폭침 사건 때도 '우리 정부가 조작한 사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한편 북한은 11일 우리 군에 전통문을 보내 앞서 서해 상에서 발생한 포 사격에 대해 발파작업을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북측은 전통문에서 이번 포격사건이 "대화분위기를 파괴하고 악화된 남북관계를 유지하려는 남측의 고의적인 산물"이라면서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명의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지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음에도 긴장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이번 사건을 날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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