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커피 후루룩? 암 부른다
조회수 2017. 2. 2. 1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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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음료, 빨리 마시면 안되는 이유
꽁꽁 얼어붙은 추위에 오늘도 ‘핫 아메리카노’ 드셨나요?
한겨울엔 커피뿐 아니라 오뎅국물처럼 뜨거운 국물을 후루룩 마시게 되죠.
한겨울엔 커피뿐 아니라 오뎅국물처럼 뜨거운 국물을 후루룩 마시게 되죠.
하지만 뜨거운 음료나 국물을 자주 마실 경우
당신의 식도는 점점 위험해집니다.
식도와 관련해 의학계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뜨거운 차는 ‘핫 아메리카노’입니다. 이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차이기 때문이며 커피 성분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지난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커피를 암 유발 가능 물질에서 제외시키며 누명을 벗겨준 대신, ‘뜨거운’ 커피는 위험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온도별로 음료의 식도암 위험을 분석했는데요. 60도 미만인 ‘따뜻한 차’를 기준으로 60~64도를 ‘뜨거운 차’로, 65도 이상은 ‘아주 뜨거운 차’로 구분해 실험한 결과, ‘뜨거운 차’를 마실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2배, ‘아주 뜨거운 차’를 마실 경우 8배까지 높아졌는습니다.
뜨거운 음료의 열기가 입 안은 물론, 식도까지 손상시키고, 반복될 경우 상처가 회복되지 않아 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금속 빨대로 뜨거운 마테차를 즐겨 마시는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이나 뜨거운 차를 즐겨마시는 중국·이란·일본에서 식도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암학회의 오티스 브롤리 박사는 흡연이나 음주의 발암 위험에 비교하면 뜨거운 음료의 위험성은 낮은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국물과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나라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식당 주방에서 막 건네받은 된장찌개의 표면온도는 70도입니다.
특히 삼계탕은 82도나 되는데요.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경고한 65도보다 높습니다.
찌개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커피도 자주 마시는데요. 현재 대부분의 카페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커피의 온도는 보통 83~85도입니다.
특히 뜨거운 커피에 무심코 빨대를 사용할 경우 뜨거운 커피가 목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식도에 부담을 주기 않기 위해서는 뜨거운 커피를 좀 식힌 뒤 마시거나 후후 불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찌개를 먹을 경우에는 숟가락으로 국물을 뜬 뒤 입으로 불면 온도가 절반가량으로 뚝 떨어집니다. 또한 찌개를 한 국자 떠서 다른 그릇에 덜어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리얼푸드=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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