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王' 없어도 잘가나지만..잡스 병가 벌써 반년
애플 승승장구 지속, 잡스 부재 못느껴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병가를 낸지 6개월이 훌쩍 지났다. 잡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어도 애플은 여전히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공백이 길어지면서 애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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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병가를 낸 것은 지난 1월. 이후 애플은 일상적인 회사 운영을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아 오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팀 쿡 체제 하에서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고 실적까지 기록하는 등 잡스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애플은 회계 3분기(4~6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25% 상승했으며, 얼마 전에는 4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규모로 세계 1위인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애플은 미국 정부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잡스는 병가 중이지만 자택에서 전화로 회사를 진두지휘하는 등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1일(현지시간) 미 실리콘밸리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잡스는 쿡 COO 등 회사 경영진들과 정기적으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원격으로 회사를 조정하고 있다.
다만 병가 이전과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경영과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까지 챙겼으나 지금은 회사 미래와 관련한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만 주력하고 있다. 병가 직후만 해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회사 임원과 함께 있는 장면이 목격되는 등 요양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부쩍 마르고 거의 눈에 띄지 않아 건강이 악화됐단 추측도 나온다.
잡스의 병가가 길어지면서 애플도 슬슬 후계자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 이사회는 잡스 후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논의는 아니었으나 일부 이사가 채용 담당 임원 및 유명 정보기술(IT) 업체 대표와 잡스 후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사실 잡스가 애플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다른 회사의 CEO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잡스는 사내 카페 문제같은 시시콜콜한 것부터 회사 경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참여하면서 독단적이고 통제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애플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잡스의 이 같은 독단적인 추진력이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즉 잡스는 애플의 `얼굴`이자 `심장` 혹은 `영혼`으로도 불리는 존재. 건강 이상설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공백은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어 애플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둘 지, 계속해서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혁신적 제품이 나올 수 있을지 여전히 의심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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