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너무 빨라요" 박태환 튀는 어록도 화제

상하이 | 하경헌 기자 2011. 7. 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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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세계적인 수영선수라는 점만 빼놓고 보면 여느 평범한 20대와 다르지 않다. 머리모양과 옷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신세대답게 다양한 음악도 좋아해 경기에 나설 때는 꼭 헤드폰을 쓰고 입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주장이 강하다. 싫은 건 싫다, 좋은 건 좋다고 말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는 인터뷰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채 나와 좌중을 웃게도 만든다.

박태환은 상하이에 도착하면서 400m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상대는 쑨양이 아니고 나 자신"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쑨양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진 경험을 되돌려주겠다고 선언한 것을 듣고 "아이~ 걔는 왜 자꾸 내 이야기만 한데요?"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쑨양이 펼친 신경전의 일종이었겠지만 박태환은 이를 금메달로 갚았다. 24일 열린 자유형 400m 예선 이후에는 선수를 어류에 비유하는데 재미를 붙였다.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 파울 비더만(독일)에게 우람한 몸집 때문에 고래를 닮았다고 한 박태환은, 193㎝의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게는 '갈치'란 별명을 붙였다. 25일 200m 결승을 마친 후에는 우승자 록티를 티타늄의 몸을 가진 영화주인공 아이언맨에 비교하기도 했다.

자신의 수영스타일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독설(?)을 내뿜기도 했다. 25일 자유형 200m 예선 후 자신의 수영스타일에 대해 "막가파 스타일이다. 뵈는 게 없이 수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7일 100m 예선을 마치고 나서는 단거리는 힘에 부친다는 듯 "아이~ 애들이 너무 빨라요"라며 잠시 주저앉았다.

호감이 가는 대상에 대해서는 마음을 거침없이 내놓는 스타일도 여전했다. 예전 지상파의 한 토크 프로그램에서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에게 공개적으로 호감을 표했던 박태환은 200m 우승자인 라이언 록티(미국)에 대해 "무척 성격이 좋다. 몸도 좋고, 특히 얼굴이 잘생겨서 부럽다"고 했다.

박태환의 상하이 어록은 그의 기량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모을 듯하다.

<상하이 |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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