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공감] 박신혜, 여배우 기근 뚫고 대륙 움직이기까지

연휘선 기자 2016. 7. 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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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박신혜 스틸 컷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걸출한 여배우를 포착하기 유독 어려운 한국 연예계에서 국내는 물론 대륙까지 꽉 쥐고 있는 여배우가 있다. 배우 박신혜의 이야기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연출 오충환)가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닥터스'는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월화극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해외에서도 반향이 남다르다. 사전제작 드라마도 아닌데 일찌감치 중국과 홍콩,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의 방송사들에 선판매된 것.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국내외에서 '닥터스'를 바라보는 드라마 팬들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한국 시청자들이 '닥터스'에서 느끼는 매력 포인트는 배우 박신혜와 김래원의 안정적인 연기와 따뜻한 감성의 대사와 설레는 로맨스다. 반면 해외 시청자들이 '닥터스'에 대해 관심을 갖는 대표적인 이유는 '박신혜'로 집결된다.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 해시태그의 클릭 수가 이를 방증한다. 14일 기준 웨이보에서 '박신혜닥터스(朴信惠Doctors)'의 해시태그 클릭 수는 총 11.7억이다. '박신혜' 단독 검색어인 경우에도 51.3억에 달한다. 중복이 가능하고 누적 집계된 수치임을 감안해도 가공할 만한 숫자다.

중화권에서 한국 여배우 박신혜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9년 방송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시작으로 한류스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이후 '넌 내게 반했어'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 주연으로 출연한 지상파 드라마 전부를 해외에서도 성공시켰다. 김수현, 이민호, 이종석, 송중기 등 다양한 남성 연기자들이 한류 4대천왕, 소위 몇 대 스타 등으로 꼽히고 대륙을 삼분지계 하는 와중에도 박신혜는 꾸준히 한류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더욱이 박신혜는 해외에서 인기만 많은 한류스타에 머무르지 않았다. 국내에서의 작품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며 흥행 역시 안정적이었던 것. 특히 그는 드라마에서 가장 큰 성공을 맛 봤다. 중국까지 수출된 지상파 작품은 물론 2013년 케이블 TV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을 3% 시청률을 돌파시키며 흥행시켰다. 당시 tvN이 '미생'과 '시그널' 같은 시청률과 작품성을 다 잡은 드라마는 물론 '응답하라 1994'로 킬러 콘텐츠를 보여주기 전임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 한 성과였다.

한 드라마의 흥행에 있어 배우 한 명만의 영향력이 전부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다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지상파와 케이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흥행을 거둔 것은 분명 박신혜의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성공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안목은 배우에게 분명한 재능이다. 박신혜는 실패 없는 작품 행보로 스스로 '안목 있는 배우'임을 입증해 왔다.

무엇보다 박신혜는 작품의 흥행 속에서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아역배우 시절부터의 연기력을 검증 받았다.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아역으로 드라마에 데뷔한 이래 그는 줄곧 기복 없는 연기력을 펼쳤다. 이는 곧 박신혜가 선택한 작품 흥행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닥터스'에서 박신혜의 활약이 유독 반가운 이유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성장한 아역 출신 스타 박신혜의 변화를 한 작품에서 응집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신혜는 '닥터스'에서 주인공 유혜정 역을 맡아 해체된 가정에서 상처 입은 인물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문제적 고등학생에서 사명감 강한 30대 초반의 의사를 넘나들며 연령대와 직업군을 폭넓게 소화하는 중이다.

'닥터스'는 상처 있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변화하는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박신혜는 자신만의 매력과 연기로 쉬운 이야기 구조의 '닥터스'를 유독 따뜻한 시선으로 몰입해서 지켜보게 만들고 있다.

여배우 기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 연예계에서 이토록 성장기를 매력적으로, 또 성공적으로 보여준 20대 배우가 있을까. 데뷔 14년 동안의 성장기가 남달랐기에 이 배우의 청사진을 더욱 기대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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