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 시신 DNA 분석 끝에 4년 만에 가족 품으로

이재현 2011. 6. 29. 16: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지난 4월 강원 화천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이 경찰의 DNA 분석작업 등 2개월에 걸친 끈질긴 과학수사 끝에 4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2007년 3월20일 가출 신고된 김모(당시 66세)씨의 백골 시신을 DNA 분석 끝에 유족인 아내 신모(59.여.춘천시)에게 인도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골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4월25일 오전 11시30분께.

당시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인근 야산 3부 능선에서 숲 가꾸기 사업 중 머리 부위만 남은 백골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는 장화와 모자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2006년 10월 이후 경기와 강원지역 가출인, 미귀가자, 실종자 가족 230여명을 일일이 방문하고 자녀 등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2007년 3월20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남편을 4년간 애타게 찾는다는 신씨의 사연을 접하고 신씨 아들의 DNA를 채취, 분석을 의뢰한 결과 '99.9%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백골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백골이 발견된 주변 여건이나 가출 당시 '우울증이 있었다'는 유족들의 진술로 미뤄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가족들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jlee@yna.c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