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 시신 DNA 분석 끝에 4년 만에 가족 품으로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지난 4월 강원 화천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이 경찰의 DNA 분석작업 등 2개월에 걸친 끈질긴 과학수사 끝에 4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2007년 3월20일 가출 신고된 김모(당시 66세)씨의 백골 시신을 DNA 분석 끝에 유족인 아내 신모(59.여.춘천시)에게 인도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골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4월25일 오전 11시30분께.
당시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인근 야산 3부 능선에서 숲 가꾸기 사업 중 머리 부위만 남은 백골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는 장화와 모자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2006년 10월 이후 경기와 강원지역 가출인, 미귀가자, 실종자 가족 230여명을 일일이 방문하고 자녀 등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2007년 3월20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남편을 4년간 애타게 찾는다는 신씨의 사연을 접하고 신씨 아들의 DNA를 채취, 분석을 의뢰한 결과 '99.9%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백골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백골이 발견된 주변 여건이나 가출 당시 '우울증이 있었다'는 유족들의 진술로 미뤄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가족들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jlee@yna.c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호중, 심야 뺑소니 입건…운전자 바꿔치기·음주여부 조사(종합2보) | 연합뉴스
- '영화같은 일이'…프랑스서 호송차 총격받아 죄수 탈주(종합) | 연합뉴스
- 여자친구 폭행하고 27시간 감금한 20대 붙잡혀 | 연합뉴스
- 35년 교직 마치고 별이 된 故이영주 교감…"선생님, 그립습니다" | 연합뉴스
- 기저귀 차림에 떨고 있던 치매 노인…무사히 가족 품으로 | 연합뉴스
- "아저씨 안돼요, 제발제발"…여고생이 교량난간에서 40대男 구조 | 연합뉴스
- '40대 여성 납치·성폭행' 중학생, 징역 장기 10년→7년 감형 | 연합뉴스
- 제주 골프장서 카트 연못에 빠져…1명 심정지 | 연합뉴스
-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철제 불상의 손이 사라졌다" 의혹 제기 | 연합뉴스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17조원 받고 '게이츠 재단' 떠나기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