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0대 막말남, 80대 노인에게 "야, 이 개XX야.."

2011. 6. 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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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20대 청년이 지하철 안에서 다리를 꼬고 앉았다가 옆자리에 앉은 80대 할아버지가 불편하다고 말하자 온갖 폭언과 욕설을 마구 퍼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젊은 사람이 나이 많은 노인에게 욕을 하네요'라는 제목의 4분 남짓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아이디 'hwc***'는 지난달 22일 유튜브에 동영상과 함께 "오후 5시쯤 수원으로 가는 전철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촬영한 것입니다"고 사건개요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한 20대 남성이 아버지 뻘로 보이는 60대 남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80대 할아버지에게 심한 욕설과 막말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달 수원행 전철 안에서 20대 A씨가 다리를 꼬고 앉았다. 옆에 앉은 80대 할아버지 옷에 A씨의 구두가 닫자 이 할아버지는 "불편하니 좀 치워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갑자기 엄청나게 화를 내며 이 할아버지에게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너 오늘 사람 잘못 건드렸어. 개**야, 경찰서 갈래 **놈아"라는 말을 시작으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해댔다.

A씨가 험한 막말을 큰 소리로 할아버지에게 퍼부어대자 지하철 승객들은 자리를 피했다. 할아버지의 다른 편 옆자리에 앉았던 엄마와 어린아이는 겁에 질려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이때 손자뻘도 안되는 청년에게 80대 노인이 곤경을 당하는 광경을 보고 참다 못한 60대 남성이 A씨를 말리고 나섰다.

하지만 A씨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막말을 퍼부었다. 다른 시민들이 만류하고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음에도 그는 쉼 없이 막말을 쏟아내고, 심지어 손을 들어 폭행을 하려는 모습까지 취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A씨의 모습에 혀를 차며 공분하고 있다.

아이디 '마루**'는 "저 혈기를 다른 곳에 쓸 것이지"라고 비난했고. 'cpss***'는 "너희 아빠도 나중에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래. 원래 세상은 부메랑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imama****'은 "왜 좋은 우리나라 네가 다 망처 놓는 거냐. 아기들도 보고 있잖아"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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