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새 모델 내며 가격 '큰 폭 인상'

정준희 기자 rosinante@imbc.com 2011. 6. 6. 2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80% 가까이 됩니다.

거의 독점인 셈인데요.

이러다 보니 해마다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값을 계속 올려도 어쩔 수 없이 살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먼저 그동안 현대 기아차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정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2012년형 에쿠스,

최고 350만원 인상.

2012년형 제네시스,

최고 269만원 인상.

현대 기아자동차는 매년

새 모델을 내놓을 때 마다

값을 올려왔습니다.

◀INT▶ 서영수/'NF소나타' 운전자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모르겠고

디자인만 좀 개선되는데 그렇게

100만원 200만씩 떠넘기는..."

주력 차종의, 지난 6년 동안의

가격 인상을 살펴봤습니다.

소나타와 아반떼,

산타페 자동차 값이

40%에서 최고 71%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인상률은

최고 27%에 그쳤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값을 더 많이 올려 판 것입니다.

◀INT▶ 고태상/'스포티지R' 운전자

"몇 년 전에 같은 차 사신 분들

얘기 들어보면 수백만 원 씩

오른 거예요. 아 그렇게 오르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나타 차종.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주력 모델의 차 값을 보면

2003년 EF 소나타 2.0 판매가는

1457만원이었는데,

3년 뒤 NF 소나타 2.0은

2천2백만원을 넘어섰고

YF소나타가 출시되면서

2천 5백만 원에 육박합니다.

선택 사양의 차이는 있지만

6년 사이에 값이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INT▶ 김만호 차장/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완성차 업체의 일방적

가격인상 해도 소비자들은

사실상 선택의 폭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는..."

지난 2009년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후 차량 교체시

취득세와 등록세를 70% 깎아 주는

혜택을 줄 때도 현대기아차는

값을 올렸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 조치로 21만 대를

추가로 판매했는데

같은 기간 소나타 등의 차값을

80-90만원씩 인상해

정작 소비자들의 체감 혜택을

상쇄해 버렸습니다.

르노삼성의 SM5와

당시 GM대우의 라세티가

정부 지원을 받으며

값을 내린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INT▶ 이상호 연구위원/전국금속노조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자동차 산업의 유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는

자기 자신이 누린 혜택을

(소비자에게는) 모른 체 하는..."

현대기아차는 세금 체계가 달라

한국과 미국에서의 차 값과

인상률에 차이가 나는 것이며,

해외 자동차회사들의 차 값도

한국보다 미국이 더 싸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형 모델을 출시할 때

새로 추가되는 옵션 등의 가치가

가격 인상폭보다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국내시장에서의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자동차 가격을

지나치게 올려 왔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정준희 기자 rosinante@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