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저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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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입니다. 쉬고 싶고, 놀고 싶고.. 손꼽아 기다리던
방학일 텐데요. 학생들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혹시 공부에 치여, 방학 같지 않은 방학을 보내는 건 아닌지,
부모님들도 이번 뉴스 함께 보시죠. 최이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인터뷰: 신승헌 1학년 / 서울 휘문중
"학교 다닐 때는 그래도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놀면서 재미있었는데
(방학한 뒤) 학원만 다니니까 숙제도 많고 힘들어요."
인터뷰: 박승준 1학년 / 서울 신천중
"학교 다닐 때는 5개 다녔는데, 방학해서 7개 다녀요.
운동하고 영어 (학원 더 다니게 됐어요.)"
‘방학’, 글자 그대로 학업을 쉰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기 중에 다니던 것보다
더 많은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초중고생 1200여 명에게,
방학 동안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공부를 꼽은 학생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엔
여행과 공연관람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방학 때 실제로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다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방학엔 취미활동과 문화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경험은 인격형성과 미래의 직업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청소년들은 학업에 밀려,
이런 경험의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인터뷰: 김진호 교수 / 한국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
"방학마저도 너무 지적 중심, 교과 중심의 경험으로 채워지다 보니까
음식을 편식하면 몸이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처럼
편식된 경험은 결국은 완벽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6명은,
방학 중 부모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로
‘공부해라’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학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성적이 더 오른 연구결과도 있다며,
경험이 시간낭비라는 인식부터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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