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코, 피부 울퉁불퉁해지기 전에 치료해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15. 7. 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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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빨갛게 되는 일명 '딸기코'가 울퉁불퉁하고 두꺼운 오렌지껍질 같은 피부로 변형이 시작됐다면 치료가 어려운 중증 피부질환이므로, 피부만 빨갛게 변한 초기에 조기치료를 통해 피부변형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딸기코를 만드는 원인은 '주사질환'이라는 피부질환 때문인데, 주로 뺨, 턱, 이마와 같은 얼굴 중심부위의 혈관이 늘어나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 등의 현상이 동반된다. 지금까지는 여드름이나 피부염으로 잘못 알고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바르며 정확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미우·이우진 교수팀이 주사질환자 599명을 분석한 결과, 코에만 국한된 주사질환의 경우 얼굴 전체에서 발생한 것보다 중증도가 높고 피부변형을 동반한 형태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의 다른 부위에는 병변이 없는 코 주사질환의 경우 코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지며 모공이 커지는 증상이 36%에서 나타났지만, 코와 얼굴 전체에 주사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13%로 나타나 코에 국한된 주사질환에서 피부변형 확률이 3배나 높았다.

코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지는 피부변형은 홍조나 염증 등 다른 피부질환의 증상에 비해 중증도가 높은 것으로, 코에만 질환이 발병한 경우 다른 부위와는 구별되는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단순히 피부 홍조만을 나타내는 홍반혈관확장 형태는 코에만 국한된 주사질환의 경우 55%였지만 코와 얼굴 전반에 생긴 경우 40%에서 나타났다.

반면, 코에만 국한된 주사질환은 구진(발진)과 농포 등의 염증성 병변이 섞인 경우가 6%에 그쳤지만, 얼굴전반에 나타난 주사질환에서는 코의 염증성 병변이 41%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으나 코에 국한된 '딸기코'는 남성이 68%를 차지해, 남성의 코가 주사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는 "주사질환은 일단 피부변형이 시작되면 치료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발병 부위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딸기코' 환자의 경우 피부변형이 생길 확률이 높으니 홍반혈관확장 등의 초기 증상이 생길 때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약물치료나 혈관확장을 막는 레이저치료 등 적절한 방법으로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피부과학회 학술지인 '더마톨로지(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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