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폭락에 덩달아 '패닉'

주명호 기자 입력 2015. 7. 8. 15:20 수정 2015. 7. 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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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3.1% 급락..대만·홍콩도 낙폭 확대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닛케이 3.1% 급락…대만·홍콩도 낙폭 확대]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공포감이 아시아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가파른 하락세를 펼치는 중이다.

8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3.1% 급락한 1만9737.64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18일 이후 약 2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토픽스지수는 3.34% 떨어진 1582.48를 기록하며 역시 5월 초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홍콩과 대만과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8분 기준 전장대비 4.88% 내린 2만3756.79를 지나고 있다. 항셍지수는 전날에도 하락세를 기록하며 5월 고점대비 약세장(20% 이상 하락)에 진입한 상황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이날 2.96% 떨어진 8976.11로 마감해 작년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아졌다.

중국 증시가 최근 들어 매도세를 멈추지 않자 중국 당국은 잇따라 부양 조치를 꺼내들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상하이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약 8.2%까지 급락하자 아시아 증시들도 이에 반응,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 앰플캐피탈의 알렉스 웡 자산관리 매니저는 "중국발 위기 강도가 그리스보다 훨씬 더 큰 까닭에 주변 증시들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도 폭락세를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놨다.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는 8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국유기업들에게 보유 중인 상장 기업들의 주식 비중을 축소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동시에 주가 안정화를 위해 국유기업들이 주식 비중을 늘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이날 중국증권금융공사를 통해 주식시장에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증시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 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든 취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같은 조치에도 중국 증시는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현지시간 오후 2시 53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14% 떨어진 3535.44를 기록 중이다. 선전종합지수는 2.61% 하락한 1882.42를 가리키고 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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