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하태경 "의총 갈 경우 사퇴 표 더 많이 나올 것"

2015. 7. 7. 09: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담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 한수진/사회자:

국회법 개정안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이제 관심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쏠리고 있습니다. 친박이 오늘(7일) 오전까지 사퇴 표명이 없으면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유승민 원내대표는 자진 사퇴는 없다, 의원총회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하죠.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묻게 되는 건지 이번 시간에는 비박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내 비박 성형의 당내 소장파 모임이죠. 아침소리의 간사이신 하태경 의원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하태경 의원님?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먼저 소신대로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전에 한 가지 말씀드리면요. 우리 아침소리는 비박 이렇게 규정지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 안에서 다양하게 있습니다.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요.

▷ 한수진/사회자:

언론에서 흔히들 그렇게 분류하고 있어서.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내 소장파 모임 이렇게 할까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러시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어제 국회법 재처리 표결 참여하셨어요? 소신대로 표결 참여해야 한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의총에서는 두 번에 거쳐서 당론 펼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제 능력이 부족해서이겠지만 다른 의원들을 설득하지 못 했습니다. 당 지도부를 설득하지 못했고. 제가 정치인으로서 소신과 당론이 충돌할 때 끝까지 행동으로 제 소신을 보여줘야 하느냐, 아니면 당인으로서 당의 의견에 입장은 다르지만 행동 동의를 해야 하느냐, 항상 고민이 있는데요.

제 나름대로의 원칙은 국가 위기 국익 신장이 위해되거나 아니면 국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 당의 전체적인 행동 동의에는 합류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모든 의원이 자기 소신대로 하면 콩가루 정당이 되잖아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신 거고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네.

▷ 한수진/사회자: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문제는 이렇게 일단락 된 분위기인데,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가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황이잖아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국민 여론은 여전히 유 대표 사퇴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은데요. 의원들의 분위기는 사퇴 시기는 유 대표가 스스로 결정하더라도 결국은 사퇴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사퇴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이런 의견이 우세한 것 같고요. 하지만 청와대나 다른 친박 진영에서도 너무 강제로 몰아내듯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는 의견도 같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좀 명예롭게 서로 윈윈하는 최대한 윈윈하는 그런 모습으로 유 대표 사퇴 문제가 처리돼야 한다는 것을 생각이 여전히 강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국은 사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쪽으로 의원들 의견이 많이 모아지고 있다는 뜻이고요. 그런데 명예롭게 나갈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말씀이시죠?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주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거 아닌가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아무래도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갈등이 더 길어지면 당과 청와대 둘 다 공멸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한테 간다는 인식들이 아무래도 저희들이 책임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런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론이죠, 현실론.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하다가는 당도 청와대도 공멸할 수밖에 없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렇습니다. 유 대표 잘잘못을 떠나서 이런 갈등 국면이 저희는 특히 정부 여당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민생 관련한 여러 가지 현안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그런 모든 것들이 후 순위로 밀리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관심에서도 그렇고. 그런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른바 비박 의원들 대다수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거라고 봐도 될까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동시에 큰 아쉬움도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좀 더 통 큰 포용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유승민 대표가 더 강압적으로 사퇴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진 않을 것이다. 가령 대통령께서 정당은 다양한 정책 노선이 공존할 수밖에 없고, 그 다양성이 국가 발전에 자양분이다 이런 말씀을 해주셔도 유승민 대표는 불명예스럽게 퇴진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통 큰 모습을 보여주십사 하는 내용이 어떤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되는 게 아니냐, 하는 말씀이시네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아무래도 촉발이 대통령의 6.25 발언이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당과 국가 전체 국민을 생각한다면 이것이 파국으로 이런 결론 나는 모양은 대통령에게도 그 불똥이 일부 튈 수밖에 없다는 거죠. 나아가서 결국 대통령과 원내대표의 파워게임으로 원내대표가 물러난 것이다, 이런 권력 투쟁만 남게 되면 대통령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도 커질 수 있어요. 소위 말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다. 이런 논의들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대통령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야당에서는 무슨 왕조 시대냐,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죠.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 내려가 보면 유 원내대표가 양보하지,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통령께서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예를 들어 대통령의 역할이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 원수의 역할이 있고, 행정부의 수장 역할이 있고, 그리고 당의 지도자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대통령의 1차적인 책무는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 원수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역할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당파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은 제한돼야 하거든요. 그런데 당파적 지도자의 역할이 갈수록 더 부각이 된다면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더 강해질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제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냐, 하는 비판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통령 눈밖에 나면 나가야 하느냐. 청와대를 지금 시점에서라도 좀 더 설득할 수 없는 거냐, 그런 의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래서 지금 아쉬운 거시 청와대와 당의 관계가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수직적 관계라는 걸 입증한 게 아니냐. 소위 말하는 친박 진영에서 대통령한테 쓴소리는 아무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새누리당의 민주적인 정당으로서의 이미지, 독립성 이런 이미지를 심하게 훼손했다, 결과적으로. 거기에 대한 당 내부의 자성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친박도 친박이고요 새누리당 전체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런 부분에서는 실망감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김태흠 의원이 오늘 오전까지 거취 표명이 없으면 의총을 소집한다고 하는데 의총이 열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저도 기본적으로 이런 갈등이 강화되면 그 해결 방법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뽑기 때문에 의총을 소집해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저도 그 의총 소집해서 논의하자는 의견에는 동의를 하고 거기에서도 총의가 모이지 않으면 결국은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서 결론을 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에 투표를 하게 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 같으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만약에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아니면 사퇴 시기는 대표한테 맡겨야 한다 이렇게 물어보면 사퇴 시기는 대표한테 맡겨야 한다는 게 많이 나올 것 같고요. 그런데 만약에 사퇴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찬반으로 되면 아마 사퇴 쪽으로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단순한 상황으로 보면 친박보다 비박이 많은 상황이잖아요. 4대 6 정도로. 그런데도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런데 비박 진영에서도 청와대와 당과의 갈등을 계속 방치할 수는 없죠. 이게 전체를 당을 깨워서라도 끝까지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켜야 한다 그 정도의 사람들은 오히려 없습니다. 비박 진영에서도 국민 전체의 안위를 위해서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유승민 원내대표도 의총 뜻에 따르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당내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렇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사실 사퇴를 한다면 25일 그때 사퇴를 했어야 했고 이미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명분을 못 찾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어서 우리 의원들이 명분을 찾아줘야 하고 그 찾아주는 방식은 유승민 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거든요.

때문에 한, 두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의원들 전체의 총의로 결의하는 모양새 그게 아니면 결국은 신임 투표를 통해서 걸러내는 방식 이런 방식 말고는 본인 스스로도 탈출구를 못 찾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후임 원내대표에 청와대 입맛에 맞는 가령 이주영 같은 의원이 뽑히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 벌써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제 생각에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강압적으로 나가는 모습이 되면 오히려 의원들의 반발이 커져서 청와대하고의 수평적 관계를 만들지 못하는 그런 원내대표는 오히려 득표에 불리하다. 그런 원내대표는. 오히려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