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장마철 시작됐는데.. 붕괴 위험 건물 전국 2천 곳

장성호 2015. 7.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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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전히 도심 곳곳에는 곧 무너질 것만 같은 낡은 건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취재팀이 돌아봤는데 자칫하면 대형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장마에 태풍소식까지 예보돼 있죠.

장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은 지 46년 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옥상 환풍구를 만지자 커다란 시멘트가 덩어리째 5층 아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건물 벽 곳곳은 금이 가 손가락 굵기보다 큰 틈이 생겼고, 삐죽삐죽 튀어나온 철골이 위험천만해 보입니다.

재난등급 최하위 건물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칠원/ 인근 주민]

"장마철까지 이제 다가오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 위험성도 있고.. 조속히 철거해주시기 바랍니다."

서울 성북구의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콘크리트가 삭아 안전난간이 곧 빠질 듯이 흔들거립니다.

대다수의 집이 비어 있지만, 여전히 10여 세대가 떠나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70~80대 고령, 이사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주민]

"대책도 안 세우고 (위험하다고) 나가라도 하고... 내 집 놔두고 왜 임대주택가서 돈 내고 살아요?"

재난위험 최하위 등급으로 지정된 건물과 다리 등은 서울에만 2백여 곳, 전국적으로는 2천 곳이 넘습니다.

장마와 태풍, 또 집중호우로 갑자기 큰 비가 올 경우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권기혁/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작은 화재나 이런 것에 의해 건물 자체가 붕괴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제때 보수 보강되지 못한 재난위험시설들이 본격 우기를 앞두고 주변 곳곳에서 위태롭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

(장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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