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10명 중 6명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고민"

김향미 기자 2015. 7. 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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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1인가구의 10명 중 6명은 현재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연구원이 5일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의 일상생활과 태도분석’ 자료를 보면, ‘현재 개인적인 고민거리’로 응답자의 61.4%가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이어 건강(26.2%), 노후생활(25.8%), 자기개발(17.9%), 진로선택(17.7%), 본인 및 가족의 결혼(17.2%) 순이었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경제적 문제가 가장 고민이라고 답했는데 30대(65.5%)와 40대(64.9%), 월소득 101만~200만원 미만(71.1%), 그리고 독거기간이 길수록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 살면서 얼마나 힘들다고 느끼는지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10점 만점 기준으로 ‘경제적 측면’(6.77점)이 가장 높았으며 ‘감정적 측면’은 6.21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1인가구는 2000년 16.3%에서 2015년엔 27%로 늘고, 2030년엔 3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 1인가구 정책을 위한 연구로,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월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20세이상 60세 미만의 서울 거주 1인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연구원 <서울특별시 1인가구 대책 정책연구>(2015)
서울연구원 <서울특별시 1인가구 대책 정책연구>(2015)
서울연구원 <서울특별시 1인가구 대책 정책연구>(2015)

설문조사 결과 1인가구의 44.8%가 ‘언젠가는 결혼을 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4%였다. 독신주의는 10.1%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는 1인가구 중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는 ‘적합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가 32.2%, ‘경제적 이유 때문’이 32.2%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는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각각 39.7%, 39.2%에 달해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71.9%는 아침을 거르고, 아침이나 저녁을 대충 먹는 비율도 62.2%에 달해 기본적인 식생활에 대한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평소 주말이나 휴일 여가시간에 주로 TV시청, 컴퓨터, 인터넷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문화예술 관람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10명 중 4~5명(46.4%)은 혼자서 여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40~50대는 각각 57%, 53.4%를 기록했다. 1인가구가 일상생활을 하며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응급상황 대처(51.2%)였고, 주거활동(31.8%), 밥먹기(30.5%) 순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연구원 미래연구센터 연구진은 1인가구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제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양극화된 1인가구의 경제적 자립 실태조사와 그에 맞는 실질적 지원, 공동체 활동을 통한 사회안정망 구축, 주거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소형주택 관련 법률 개정 및 소형주택 공급, 공유사회를 지향한 정책 등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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