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군 집단 처형 주체가 어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팔미라의 고대 원형극장에서 시리아 정부군 군인을 집단 처형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총을 쏜 IS 조직원 모두 어린이나 10대여서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비디오는 5월 21일 IS가 팔미라를 점령한 직후 일어났다고 알려진 처형 장면을 기록한 것이다. 비디오에는 정부군 군인 25명이 IS의 흑백 깃발이 세워진 원형극장의 무대 위에서 총살당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총을 쏜 IS 조직원들은 모두 어린이나 10대 초반이었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총살 장면을 지켜봤다.
비디오에는 처형 시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처형이 5월27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총살 장면 공개를 시작으로 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미라의 유적지를 본격적으로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고대유물을 파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적 대부분이 온전한 상태다. 박물관 내 문화재 상당수는 IS가 당도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마모운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AFP통신에 IS의 처형이 "팔미라 고대 유적지를 대하는 IS의 미개함과 잔인함"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원형극장을 처형 장소로 정한 것은 이들에게 인류애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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