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기증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료' 1천여점 공개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일본의 침략 증거자료를 다량 확보해 7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5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대만의 유명 수집가로부터 '일본 군국주의의 중국 침략 증거자료' 1천여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대만의 유명 기업가이자 예술품·자료 수집가인 쉬보이(許伯夷)가 중국화교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이들 자료는 대부분 일본어로 쓰여져 증거자료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자료에는 일본이 대만에 진주하면서 군사 모집을 위해 직접 쓴 서한, 일본 정부가 발행한 군표, 채권, 일본 군부의 작전사진, 공문 등이 포함돼 있다.
자료에는 또 1894년 도쿄 박물관이 발행한 일본판 '일청전쟁실기(實記)'에서 시작해 1932년 일본 제3함대사령부가 편찬한 '상해사변기념사진첩', 중일갑오해전, 일러전쟁, 9.18사변(만주사변), 7.7 사변 등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사건 관련 기록이 포함돼 있다.
이들 자료는 일본이 중국을 본격 침략한 1937년 7월 7일(루거우차오 사건)을 기념해 7일부터 중국항일전쟁기념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쉬보이는 "일본 아베 총리가 수차례 대표를 보내 많은 돈을 주고 자료를 매입하려 했지만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은 이들 자료를 일본에서 전시하기를 원한다고 했지만 아마 자료강탈을 위한 의도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양안 동포가, 특히 젊은이들이 2차대전에서 중국의 굴욕적 역사를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2차대전 승전 70주년을 맞아 9월 3일 군사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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