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전망①]엔저·메르스에 멍든 韓경제..내수업종 9.48%↓, 수출주 8.46%↓

강세훈 2015. 7. 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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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에프엔 2분기 코스피 상장기업 171개 영업이익 전망치 내놓아32조3629억원으로 한달전 比 3.5%↓, 소비재 업종, 수출주 포함 IT업종 동반 추락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엔저 여파로 국내 대표 수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예상치 못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내수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국경제의 내상이 깊어지고 있다.5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 추정기관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17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조3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달 전 전망치인 33조5360억원에 비해 3.5%(1조1731억원) 감소한 것이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부진과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주 타격이 기업들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화장품·의류 등이 포함된 경기관련소비재 업종의 실적 전망치는 한 달 전에 비해 9.48% 감소했고, 수출주들이 대거 포함된 IT업종 전망치도 한 달 전에 비해 8.46% 감소해 타 업종에 비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7조1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추정치(7조4천256억원)보다 3.4% 감소한 것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등 신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후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갤럭시 S6 출하량이 S6 Flat의 수요 둔화로 기존 전망치(1700만대)를 밑돌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 6조7750억원을 예상했다.

대표 내수주인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06억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 1742억원에 비해 13.57% 감소했다. 돌발 이슈인 메르스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4~5월까지는 전반적인 내수 소비 회복 분위기와 중국 인바운드의 높은 성장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6월부터 메르스 확산으로 중국 인바운드 소비 둔화와 음료 도매 부문의 부진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르스 여파는 2분기 보다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주들의 3분기 기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메르스에 따른 기업 실적 여파를 살펴보면 2분기는 직접적으로 영향이 될 만한 시기가 아니었다"며 "메르스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 3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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