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한국 대신 일본으로.. 다시 뜨는 아키하바라

이동애 입력 2015. 7. 4. 20:30 수정 2015. 7. 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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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는 메르스 여파로 해외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지가 썰렁해졌습니다마는 반대로 일본은 요즘 밀려드는 외국인, 특히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서 어디를 가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쿄 지요다구 아키하바라.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고, 중국인 관광객 수백 명이 면세점으로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어서오십시오."

매장 안도 인산인해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2층 가전제품 매장에는 중국어만 들려 북경 시내 매장과 다름없습니다.

"(철)함량이 굉장히 높습니다. 친환경적이라 몸에도 좋습니다."

중국인들의 필수 구매품이 된 5,60만 원짜리 전기밥솥 쌓아 놓기가 무섭게 팔리고, 화장품, 비데, 보온물통까지 폭탄 구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

"전기밥솥 2개 샀는데 친척들 선물로 주려 합니다."

엔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진데다 여권만 내면 계산할 때 자동으로 소비세가 면제돼 싹쓸이 쇼핑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작년보다 2,3배 늘었고, 매출도 40% 급증했습니다.

[오키 에리/라옥스 홍보 담당]

"(방문자의) 90%가 외국인인데 이 중 70~80%가 중화권 손님입니다."

한때 4천여 개의 가전, 컴퓨터 부품 매장이 밀집해 전자 상가의 대명사로 불렸던 아키하바라는 거품 경제가 꺼지면서 명성이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만화, 게임업체들이 들어와 마니아를 뜻하는 이른바 오타쿠의 거리로 변신했습니다.

[도쿄 주민(60대)

"이제는 전자 제품 판매점이 사라지고, 애니메이션 관련 가게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2009년 시내 면세점이 생기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아키하바라 거리에만 시내 면세점 21곳이 있습니다.

물건을 사면 그 자리에서 소비세 8%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로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열고 있습니다.

오타쿠 문화 체험과 쇼핑 1석2조를 노리는 관광객들로 상권 전체에 활력이 생겼습니다.

[오기노/아키하바라 전기상가 진흥회 사무국]

"(외국인을 포함해) 아키하바라를 찾는 손님들의 폭이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일본에서 쓴 돈은 2조 엔(18조 2천억)으로 일본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leeda@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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