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을 어떻게 충족했나

입력 2015. 7. 4. 19:14 수정 2015. 7. 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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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증거' '독보적 문명 증거' 평가받아

'교류의 증거' '독보적 문명 증거' 평가받아

(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972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등장한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과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의 두 가지로 나뉜다.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모두 10가지가 있다.

세계유산협약을 더욱 구체화한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the Operational Guidelines for the Implem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Convention)'에서 상세히 규정한 조건 중 1~6번은 문화유산에 해당하며, 나머지 4개가 자연유산 등재기준이다. 이들 중 어느 한 기준이라도 만족하면 세계유산이 될 수 있다.

4일 한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toric Areas)'는 이 중에서도 등재기준 (ⅱ)와 (ⅲ)을 충족했다.

등재기준 (ⅱ)는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가 될 것을 요구한다. 이와 관련해 세계유산위는 이 유적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은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 동아시아 왕국들 사이의 교류 증거를 보여주며, 그 교류의 결과로 나타난 건축기술의 발전과 불교의 확산을 보여주는 유산임."

다른 등재기준인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 (ⅲ)은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에 관한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한 세계유산위 평가는 다음과 같다.

"백제역사지구의 수도 입지 선정을 통해 백제의 역사를, 불교 사찰을 통해 백제의 내세관과 종교를,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를 통해 백제의 독특한 건축기술을, 고분과 석탑을 통해 백제의 예술미를 찾아볼 수 있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사라져간 백제 문화와 역사의 뛰어난 증거임."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애초 공주와 부여, 그리고 익산지역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2010년 1월에 올랐다가 2012년 5월 하나로 통합되고 그 등재추진단이 설립됐다.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는 2013년 9월에 국내에서 확정되고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가 제출됐다.

지난해 9월 이모코스 현지실사와 이후 추가 조사를 벌인 이코모스는 지난 5월4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에 등재해도 좋다는 평가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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