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포' 정청래 SNS로 돌아오다.."변치않는 당대포 모습을 기대하라" 복귀 선언

박홍두 기자 2015. 6. 29. 22: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갈 사퇴’ 막말 파문을 일으켜 중징계를 받고 사회관계망(SNS) 활동을 중단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다시 돌아왔다. 정 의원은 29일 “말을 진중하게 하되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는 정치
인이 되겠다. 변치않는 당대포 정청래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저격수 역할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NS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먼저 ‘전화위복’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오랜만이다”라고 누리꾼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화위복’이란 글 제목에 맞게 전화기 위에 복어가 있는 이미지를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특히 ‘정청래 일병 구하기’에 나서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동료 의원들이 단체로 당 윤리심판원 징계 경감을 위해 탄원서를 써 준 것에 감사함을 표한 것이다.

그는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도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라며 “앞으로는 더 진중하게 더 지혜롭게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저 자신을 뒤돌아 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으로 보냈다. 말을 아끼고 참았다”며 “그러나 예전에 그랬듯이 지금도 앞으로도 제가 맡은 ‘당대포’로서의 소임은 다 하겠다”고 복귀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을 적은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라는 2~3편의 글도 추가로 올리면서 복귀를 알렸다.

정 의원은 지난달 26일 당직자격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을 겨냥해 “사퇴 안 할 거면서 사퇴한다고 공갈친다”고 말해 주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발하고 당 내홍을 격화시킨 것이 이유였다. 정 의원은 이로 인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은 유지했지만, 최고위원과 지역위원장 직위는 1년간 정지됐었다.

이후 정 의원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징계 감경 탄원과 피해자인 주 최고위원이 사과를 받아주고 선처를 바라면서 지난 25일 당 윤리심판원은 징계를 ‘당직자격 6개월 정지’로 감경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