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검찰이 옭아매 뒤집어 씌웠다"

김성찬 2015. 7. 2. 17: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뉴시스】 김성찬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일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자신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법정투쟁으로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서면자료를 배포해 이 같은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글머리에서 "지난 30여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떠돌며 온갖 고생을 다 했다는 의미)의 세월을 보내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누려본 일도 없고 실세라는 소리를 들어본 일도 없다"며 "단 한 번도 이권에 개입한 적도 없고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찰 수사에 관해선 "성완종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어 뒤집어 씌운 이번 결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특히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홍준표에 대한 것만 사실이고 다른 분들 것은 모두 허위였다는 말이냐"고 되물으며 "참소(讒訴·남을 헐뜯어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고한다)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혀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을 시사했다.

그는 "대선 자금 수사를 회피하려고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 앞으로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 길을 가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가시에 찔려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 등짐 지고 긴 여행을 가는 셈 치겠다"며 "앞으로 더욱더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역설했다.

kims136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