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범죄와의 100일 전투' 지시한듯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당국이 조선노동당당 창건 70년인 10월을 앞두고 사회 기강을 잡기 위한 '범죄와의 100일 전투'를 각 기관에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보안, 보위기관들에 '당 창건 70돌을 1건의 사건사고 없이 성과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100일 전투' 지시문이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당 비준으로 하달된 이 지침서에는 모든 법(보안, 보위, 검찰)기관들은 10월10일까지 각종범죄와 사소한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야분투하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침에 따라 중앙(평양)의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는 물론 각 지역 보위부와 보안서 등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며 "보안, 보위기관들에서는 지역 내 전과자를 빠짐없이 장악하고 그들의 일거일동을 수시로 감시 통제할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해당 보위·보안원들은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과 길거리, 담당지역에 대한 순찰과 주민감시를 부단히 진행하고 있다"며 "한밤중엔 말할 것도 없고 대낮에도 역전과 네(사)거리 등 곳곳마다에는 도 보안국 정치학교 학생들이 배치돼 오가는 주민들을 불시 검색한다"고 전했다.
그는 "월경자들과 탈북자 가족, 해외 통화자 등 요시찰대상들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며 "전과자들을 협박하거나 전파탐지기를 24시간 가동해 통화자를 모조리 찾아내고 있어 국경지역은 마치 계엄령 분위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험악하다"고 덧붙였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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