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14년 당내통계 인용 보도 자본가 가입 허용되고 급증

'세계 최대의 정당'인 중국공산당의 당원 수가 9000만 명에 육박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화(新華)통신은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인 7월 1일을 앞두고 중국공산당이 발표한 2014년 중국공산당 당내통계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당원 수는 전년보다 110만7000명, 1.3% 증가한 877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층조직의 수는 436만 개로 전년 대비 5만6000개, 1.3% 증가했으며 기층 당위원회가 20만9000개, 총지부가 27만1000개, 지부가 388만 개라고 공산당은 밝혔다. 여성 당원은 2167만2000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소수민족의 비율은 전체 당원의 6.9%로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당원의 평균 연령은 35세 미만이 25.6%, 36세부터 45세가 20.3%, 46세부터 60세가 28%, 61세 이상이 26.1%를 차지하는 등 연령대별로 고르게 나타났으나 향후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61세 이상 당원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당원의 직업은 농업·축산업·어업 종사자가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퇴직자(18.5%), 기업 단위 기술자(14.2%), 기업 경영 및 관리직(10.1%) 순이었다. 당 기관 종사자와 공장 노동자가 각각 8.3%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학생은 2.6%였다. 당원 중 고학력자(전문대졸 이상) 비율은 전체의 43.0%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올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921년 상하이(上海)에서 창당할 당시 당원은 50여 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1927년에는 5만7000여 명, 1934년에는 홍군을 중심으로 최대 30만 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1934∼1936년에 걸친 '대장정' 기간 동안 대부분 희생되면서 크게 감소해 1937년에는 4만여 명으로 줄었으며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정권 수립을 선포한 1949년 10월에는 448만 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던 당원 수는 특히 장쩌민(江澤民) 전 당 총서기가 제시한 '3개 대표론'이 2002년 11월 제16차 당 대회에서 국정지도이념으로 채택되고 사영 기업가를 포함, 경제발전의 주요세력이 된 자본가의 공산당 가입이 가능하게 되면서 당원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공산당 창립 기념일을 맞아 모범 현(縣) 서기 100명 표창식, 농촌 당 건설 좌담회 등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기념활동도 예정돼 있다.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강조한 '종엄치당(從嚴治黨·당을 엄정하게 다스림)'과 관련, "종엄치당은 공산당의 오랜 전통"이라며 다시 한번 공직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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