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공군기지 원사 1명 메르스 양성 판정..군도 비상
[앵커]
군 부대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뚫렸습니다. 오산공군기지의 부사관 한 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폐쇄적 공간인 군의 특성상 추가 감염자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1차 검진에서 메르스 감염 양성판정을 받은 오산공군기지 소속 A모 원사. 아직까지 기침이나 콧물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확진 판정에 대비해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돼 있습니다.
A원사는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아킬레스건 치료를 받다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월 14일부터 2주일간 병원에 입원했는데, 바로 윗층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치료를 받는 중이었습니다.
이 원사가 확진판정까지 받게 된다면 당시 병문안을 온 장병 6명 또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군 당국은 병문안을 온 장병과 소속 부대원 등 74명을 격리조치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A원사가 퇴원한 뒤에도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접촉한 사람은 소수"라며 "선제적인 예방 차원에서 많은 장병을 격리조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이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지금껏 격리 조치한 장병이 90여 명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군 방역이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단체 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길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때문에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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