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묶고 무차별 폭행'..정신병원 폐쇄병동서 무슨 일이?
[뉴스데스크]
◀ 앵커 ▶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보호사가 환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이 삼촌뻘 되는 환자를 넘어뜨리더니 무릎으로 가슴을 찍어 누릅니다.
폭행당한 환자 얼굴에는 피가 흐릅니다.
주먹으로 때린 뒤 침대에 손과 발을 묶고, 질질 끌고 가기도 합니다.
폭행이 발생한 곳은 대구의 한 정신병원. 환자를 때린 건 환자를 챙겨야 할 병원 보호사입니다.
[정신병원 관계자]
"(보호사들이) 환자들을 인간으로서 대우를 잘 안 합니다. 자기들 마음에 안 들거나 하면 폭언, 폭력을 사용한다든가."
국가인권위에 접수된 정신병원 내 폭행*가혹행위 관련 진정은 지난해만 2천 7백여 건, 지난 2011년(1337) 이후 3년 사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신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곳은 CCTV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습니다.
[정신병원 관계자]
"그런 문제가 생기면 거기서 무마를 다 해버리고 문제 되는 것들은 자기네들끼리 체계적으로 삭제를 해 버린다든지…"
정신병원 환자 중 상당수는 연고가 없거나, 정상 생활이 힘들어 폭행을 당해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병원 측은 통제가 어려운 환자를 관리하다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