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괜찮을까요?"..메르스 판단 기준은?

이윤희 2015. 5. 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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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메르스 환자가 9명으로 급격히 늘면서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절기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혹시 메르스가 아닌지 덜컥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불안하시다면 몇 가지 확인해 볼 게 있습니다.

먼저, 최근 중동 지역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을 '밀접하게' 접촉한 적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여기서 '밀접 접촉'이란 대상자와 2m 이내 혹은 같은 방이나 병실에 머문 경우를 말합니다.

환자의 침같은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닿아도 이에 해당합니다.

또 하나, 중동 방문 혹은 방문자 접촉 후 14일 이내, 37.5도 이상의 열, 기침,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난 경우입니다.

때로는 폐렴이나급성신부전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국내 메르스 환자 아홉 명 중 여섯 번 째 감염자는 첫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지도 않았는데도, 다시 말해 '2m 이내의 밀접 접촉'이 없었는데도 메르스에 걸렸다는 점입니다.

첫 환자 병실과 10m 정도 떨어진 1인 실을 썼고, 서로 다른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 당국은 "상당히 의외의 상황"이라면서도, 외래 진료를 받으려고 기다리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됐습니다.

전염성이 약하다던 당국의 설명과 달리, 메르스 환자 1명이 여러 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어느 어느 병원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왔다 갔다는 등의 근거없는 괴담까지 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메르스의 감염 경로와 원인에 대한 당국의 빠르고 명확한 설명이 나와야 이런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희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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