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나타난 '삼포세대'..초혼연령 20년새 4.9세 ↑

2015. 5. 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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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취업난에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고 애 낳기를 미루는 이른바 ‘삼포세대’가 통계로 증명됐다.

27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ㆍ이혼 및 가치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민의 평균초혼연령은 남성 32.8세, 여성 30.7세로, 20년 전(1994년)에 비해 각각 4.2세, 4.9세 늦어졌다.

▶초혼연령 男 32.8세ㆍ女 30.7세=지난해 평균초혼연령은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해도 남성 1.9세, 여성 2.4세 늦어졌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면서 남성보다 여성의 결혼시점이 더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취업난에 청년층의 경제력이 떨어지면서 연애는 물론 결혼까지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력이 높아지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경기상황과 취업상태에 따라 청년층의 경제력이 약해지고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초혼연령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혼인건수는 1990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014년 혼인건수는 6만4823건(남편기준)으로, 2004년 7만1553건보다 9.4%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2004년 6.5건에서 2014년 7.0건으로 감소했다.

결혼적령기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20~30대 서울 인구는 317만2000명으로, 1994년 대비 127만명 감소했다. 전체 서울 인구 중 20~30대의 비중은 20년 전과 비교해 41.3%에서 31.4%로 급감했다. 결혼할 나이대에 인구가 과거보다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체 혼인건수도 줄어든 셈이다.

▶50대 이상 이혼율 20년째 증가=조이혼율(인구1000명당 이혼건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혼은 1만9477건으로, 가장 많았던 2003년 3만2499건 이후 대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조이혼율은 2003년 3.2건에서 지난해 2.0건으로 줄었다. 

30~40대 이혼율은 200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50대 이상 이혼율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남성 10명 중 4명은 50대 이상이고, 여성의 경우 10명 중 3명이 5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50세 이상 이혼 증가로 지난해 평균이혼연령은 남성 47.8세, 여성은 44.8세로, 20년 전 대비 각각 9.1세, 9.9세 증가했다.

이 밖에 결혼 후 20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율은 1994년 9.3%에서 2014년 32.3%로 급증한 반면 결혼 후 4년 이내인 부부의 이혼율은 33.4%에서 22.5%로 급감했다.

시 관계자는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면서 황혼이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대수명이 늘고 경제적인 문제가 제도적으로 보완되면서 이혼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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