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투톱, 복지부장관 해임건의안 연계 두고 이견 노출
새정치민주연합 ‘투톱’인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연계 여부를 두고 이견을 드러냈다. 최근 조국 서울대 교수의 혁신위원장 영입을 두고 충돌한 데 이어 의견이 다시 엇갈린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 참석하면서 “문 장관이 주무장관으로 있는 한 공적연금 공공성 강화와 관련한 성공적인 협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끝까지 해임이 안된다고 한다면 우리도 더 강력한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두 사안의 연계에 반대했다. 문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부가 해나갈 부분”이라면서도 “공무원연금개혁 비롯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강화까지 합의가 아주 잘 됐고 우리의 성과다. 그것은 그것대로 관철해나가야 하고, 문 장관에 대한 책임추궁이나 세월호법 시행령을 바로잡는 문제는 별개”라고 말했다.
최고위원들도 문 대표의 입장에 동의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국민연금 합의는 대단한 성과다. 5월에 처리하는 방안을 기본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문 장관 해임과 세월호 시행령 문제 등은 최대한 남은 기간에 협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문 장관 문제는 문 장관 문제고, 공무원연금 협상은 우리 주장이 사실상 수용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영환 기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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