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효과..원/달러 환율 두달 만에 1100원대 진입

유엄식 기자 입력 2015. 5. 26. 15:24 수정 2015. 5. 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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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점차 힘을 잃어가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하루에만 10.9원 오르며 두달 여만에 1100원선에 재진입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9원 오른 1101원에 마감됐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로 1097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을 장초반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00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4월 1일(1102.4원) 이후 약 2달 여만이다.

이날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출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기 회복세가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지난주 KDI가 발표한 연내 1~2회 금리인하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두 인사 발언 모두 통화 완화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 성향을 나타낸 점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 달러화 강세로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 후반으로 연고점을 갱신했고 122엔대를 넘보는 상황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키우면 원/달러 환율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선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10원을 고점으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 발언 영향으로 역외 달러화가 강세흐름을 나타냈고,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의 발언도 비둘기파 성향으로 시장에서 인식한 것 같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안팎에선 일본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별도로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단기간에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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