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부주민들, 韓드라마 직접 녹화·배포

박대로 2015. 5. 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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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주민들이 한국드라마를 직접 녹화해 배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25일 "최근 남한에서 인기상영 중인 드라마가 하루만에 북한주민들 속에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름난 연예인들의 신작 음반들도 남한TV방영과 때를 같이해 북한주민들 속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탈북자들의 전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한국에 정착한 황해도 출신 탈북자 장모씨는 뉴포커스에 "황해도와 개성은 남한에서 방영한 드라마를 전파를 통해 매일 시청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며 "그래서 드라마가 방영되는 순간 복사기가 달린 컴퓨터를 이용해 복사한다"고 전했다.

장씨는 "복사된 CD를 다량으로 복사해 함경남북도, 양강도, 자강도 쪽에 들여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은 남한드라마 복사를 위해 태양열 발전기를 사서 지붕 위에 올려놓고 종일 충전시킨다"며 "만약을 위해 TV도 2대를 사놓는다. 1대는 장식용이고 나머지 1대는 이불 속이나 식장 뒤에 감춰놓는다"고 전했다.

장씨는 "작은 TV에 CD복사기가 달린 컴퓨터와 연결하면 남한에서 방영하는 순간 그대로 복사할 수 있다"며 "물론 원판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들어오는 컴퓨터는 예전보다 해상도도 높고 음량도 그대로 복사되기 때문에 한국드라마 시간을 잘 알고 복사만 잘해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포커스는 "북한정권은 주민들의 남한TV시청을 막기 위해 중요소식이 방영되는 시간이면 엄청난 파워의 전파장애를 조장시킨다"고 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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