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죽음의 그림자' 졸음운전..얼마나 위험한가?

김정환 2015. 5. 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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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운전하다 졸음이 올 때, 이때처럼 눈꺼풀이 무거울 때도 없을 것 같은데요.

요즘이 가장 위험할 때라고 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튼 채 운전하기 시작할 때라서 그렇다는데요.

치명적인 졸음운전, 김정환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졸음쉼터, 졸음이 오자 잠깐 쉬어가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원협(졸음쉼터 이용자) : "별별 거를 다 먹어봐도 소용없어요. 졸음에는 장사가 없어요."

<인터뷰> 박균일(졸음쉼터 이용자) : "정말 졸릴 때는 아! 죽을 수도 있겠구나.."

졸음을 참고 계속 운전했다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녹취> "아악!.."

도로의 시설물을 들이받고 여러 차례 구른 뒤 멈춰 섭니다.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기자가 밤을 새고 운행의 안전성을 평가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지금 24시간 잠을 자지 않아 상당한 피로가 누적된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운전을 해보겠습니다.

시속 40km로 곡선 구간을 통과하는 테스트.

차선을 벗어나 경계물과 계속 충돌합니다.

반응시간이 느려지면서 평상시보다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돌발상황 대처 시험입니다.

시속 50㎞로 달리다 정지신호가 켜졌지만 장애물인 분수를 지나치고 맙니다.

<인터뷰> 박승호(교수/교통안전교육센터) : "집중력이 떨어지면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져서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게 됩니다."

2시간 정도 잠을 잔 뒤 다시 시험을 해봤습니다.

정지거리는 29m, 장애물 앞에 급정지할 수 있습니다. 피곤한 상태에서의 49m보다 20m가 짧아졌습니다.

졸음운전 사고는 봄철에 늘기 시작해 5월에 1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후영(국립교통재활병원 전문의) : "2시간 운전시에 최소 10분 정도는 꼭 휴식을 취하시고 그때 스트레칭이나 목, 어깨, 허리 운동을 겸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졸음사고의 치사율은 과속보다 2배가 높습니다.

피곤하면 꼭 쉬어가는 운전습관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김정환기자 (kim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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