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가해자 중 노인 비율 늘어..빈곤 노인 많아진 탓

김단비 2015. 5. 23. 15: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최근 발생한 강력범죄 중 가해자가 노인이 경우가 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빈곤 상태에 놓인 노인들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범죄는 매년 증가했다. 2011년 6만 8천836건, 2012년 7만 1천721건, 2013년 7만 7천260건이다. 다른 연령대에서 범죄가 줄거나 주춤한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특히 노인이 일으킨 범죄 중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의 비율이 급증해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있다. 강간·강제추행은 2011년 608건에서 2012년 676건, 2013년 891건으로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또 경찰청 조사 결과 노인의 범죄는 화를 못 참아 '욱' 하는 분노조절장애 형태로 나타났다. 노인이란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불만에서 발생한 분노가 범죄로 이어지는 것이다.

2013년 경찰범죄통계를 보면 노인들은 강력범죄의 동기로 '우발적'(337건)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호기심(45건)과 유혹(4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폭력 범죄 원인도 '우발적'(5천973건)이 가장 많았다. 현실불만과 가정불화(각 234건), 부주의(212건) 등이 그 다음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노인들을 아무도 돌보지 않아 환경이 열악한 게 노인범죄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라며 "노인복지제도를 확충하고 생활보호대상자를 선정할 때 연령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게 노인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