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논란 갤럭시S6..누구 말이 맞나?

입력 2015. 5.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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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판매량이 논란이다. 한 쪽에서는 “안팔린다”, 다른 쪽에서는 “순항을 넘어 돌풍”이라고 동시에 말한다.

특히 “더 이상 숫자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며 당사자인 삼성전자가 침묵을 지키자, 시장의 혼선은 계속되고 있다. 물론 오는 7월 말이되면,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정확한 판매치를 공개하고, 또 SA 등 시장조사기관의 집계도 주요 국가별로까지 나오며 논란은 해소된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추이를 선도하던 국내 시장이 ‘단통법’ 덕에 갈라파고스 시장으로 단숨에 변하고, 또 갤럭시S6가 과거와 달리 국가별 차등, 순차 판매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시장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3일 외신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6가 갤럭시S5보다도 덜 팔린다는 기사를 냈다. 외부 IT 기고자의 글을 빌리는 형식으로 모두들 “1000만대를 돌파했다”는 이달 초 삼성전자 관계자 멘트와 국내 보도를 근거로한 기사다. 1000만대 판매 돌파 시점을 국내에서 해당 기사가 나간 시점으로 오도, 마치 전작보다 보름 가량 늦은 추이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작성했다. 자국 기업에 우호적이고, 해외 기업 특히 아시아 기업에 적대적인 미국 매체들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내용들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 점이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시점, 또는 현 판매 수량에 대한 확인을 회피하면서도 전작 S5 이상으로 팔리고 있다고만 간접 확인했다. 논란의 1000만대 돌파 시점 역시 S5 때 보다 늦지는 않다는 의미다. S5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동시 런칭한 반면, S6의 글로벌 판매는 20여개 국가를 시작으로, 아직 판매 조차 안하고 있는 곳이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판매 부진’은 결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런 삼성전자의 설명은 해외 유명 전자제품 판매처, 또 주요 통신사의 ‘베스트 셀링’ 리스트에서 간접 확인 가능하다. 베스트바이에서는 1300달러가 넘는 갤럭시S6엣지 언락 제품이 ‘재고 없음’ 처리되고, 미국 통신사 판매 순위에서는 1위부터 10위 까지 중 절반 가량을 갤럭시S6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갤럭시S6가 늦게 들어가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전작 갤럭시S5가 대용품으로 뒤늦게 판매량 순위 상위권에 재진입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중국이나 유럽도 비슷한 판매 순위가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다.

물론 각 판매 채널마다 고유의 전략이 숨어있을 수 있기에 이들 수치를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 전략 기종을 임의로 상위에 배치하거나, 마케팅 차원에서 매진 전략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S6 시리즈가 최소한 “안팔리고 있다”는 외신들에 대한 반론으로는 의미가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 환경 변화와 아이폰6와 상대성이 이런 논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수 많은 제조사들이 경합 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과거와 달리 신제품이 나오더라도 기다렸다 바로 구매하기 보다는, 차후 교체 시 해당 기종으로 바꾸는 현상이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애플이 즐겨 사용하는 ‘소비자 밤 줄 세우기’가 통하지 않는 수요가 분산된 시장이라는 의미다.

또 삼성전자가 일반 모델과 엣지 모델의 판매 전망을 잘못 내논 점에도 주목했다. 초창기 일반 모델의 판매량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엣지 모델의 생산량을 제한했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더 비싼 엣지를 더 많이 찾고 있어, 초기 공급 차질을 만들었고 이것이 판매 부진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초기에 집중적으로 팔리고, 하반기 아이폰이나 노트 시리즈에 주도권을 내주는 것이 아닌, 스테디셀러로 연중 꾸준하게 나가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라진 시장 환경을 전했다. 신모델이 나오자, 오히려 더 잘팔리고 있는 갤럭시S5나 LG전자 G3의 해외 판매 추이와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갤럭시S6는 ‘베스트 셀링’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시장이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 중심으로 변했고, 이 기변 시장 대부분은 갤럭시S6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절대 수치에서도 전작 갤럭시S5때와 비슷한 모습”이라고도 전했다.

즉 하루하루 눈에 보이는 번호이동 수치로는 알 수 없고, 또 일선 판매상의 손 대신 직영 대리점이나 온라인 직영몰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기변시장 특성 상 갤럭시S6 인기가 가려져 있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 한 시장조사 업체 집계에서도 갤럭시S6는 주간 판매 순위에서 톱 10 안에 3~5종씩 매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같은 대란, 즉 하루에도 몇만, 10만개씩 팔려나가는 모습이 사라지며 체감상으로 안팔린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확실하게 ‘잘 나가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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