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노인 빈곤율 OECD 1위..연금 소득대체율은 낮아

김세정 2015. 5. 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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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가 34개 회원국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상위 10% 부유층의 소득이 하위 10%보다 9.6배 많았습니다.

1980년대엔 7배, 2000년대엔 9배 정도였는데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소득격차가 10.1배로 OECD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인데요.

무려 49.6%로 회원국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밤 동네를 돌며 모은 폐품을 70대 할머니가 정리합니다.

<녹취> 김00(73살/독거노인) : "엎드렸다 일어났다 폐지 주울 때도 고를 때도 너무너무 힘든 거야. 아주 노동이에요."

이틀을 모으고 정리해 내다 팔아도, 손에 쥐는 건 5천 원.

기초연금 20만 원과 공공근로를 해 버는 20만 원으론 서울살이가 빠듯합니다.

<녹취> 김00(74살/독거노인) : "어렵지, 살기가 어려워. 자식들도 힘들어 부모 대줄 수도 없고, 다만 조금이라도 벌려고 하는 거지."

이른 아침, 종교 시설 앞에 길게 줄을 선 노인들.

일주일에 한번 주는 5백 원을 받으려고 새벽부터 기다렸습니다.

<녹취> 종교시설 방문 노인(음성변조) : "매주 5백 원씩 (줘요) 일찍 나왔지, 일찍. 새벽 첫차 타고 나왔지요."

급격한 고령화로 10년 뒤엔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입니다.

노후 소득 보장 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노인 빈곤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오건호(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공동위원장) : "국민연금은 노인 3분의 1만 받고 계시고, 기초연금은 최고 금액이 20만 원이고 또 일부 감액이 돼, 노후빈곤 문제 해소에 공적연금이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5%.

OECD 회원국 평균인 66%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김세정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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