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늘었는데 소비자 지갑은 '꽁꽁'..2분기는?
<앵커 멘트>
올해 1분기에 우리나라 가구당 흑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가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인데요.
주거와 노후에 대한 부담이 줄어야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올해 1분기에 우리 국민들은 가구당 월평균 451만 7천 원을 벌었습니다.
1년 전보다 2.6% 늘어난 건데요.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떼고 나니 손에 쥐는 돈은 월 366만 8천 원.
1년 전보다 월 10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소비에 쓴 돈은 월평균 265만 3천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똑같았습니다.
교통비와 통신비 등은 줄어든 반면, 식료품 사고, 외식하고, 머리 다듬는 데 쓴 돈은 늘었죠.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절약된 돈으로 다른 소비를 늘렸을 뿐, 늘어난 소득은 고스란히 저축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손에 쥔 돈이 월 10만 원 정도 늘었는데, 소비액은 지난해와 똑같다 보니, 평균소비성향, 그러니까, 쓸 수 있는 돈 가운데 쓴 돈의 비중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고, 분기별 가계 흑자액은 사상 처음 백만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주거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노후를 대비해야 하니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
정부는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15%나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소비 증가세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김경진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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