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걸스카우트연맹 "성전환 소녀도 걸스카우트 가입 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걸스카우트연맹이 성전환 소녀도 걸스카우트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보수 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안드레아 바스티아니 아치발드 미걸스카우트연맹 고위급 인사는 말했다.
"이것은 걸스카우트연맹의 포용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성전환 소녀의 걸스카우트 가입 가능 여부는 사실 4년 전 미걸스카우트연맹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됐었다.
미걸스카우트연맹은 "성전환 소녀가 속한 단체와 가족들이 아이를 소녀로 인정하고, 당사자 스스로가 소녀로 살고 있다면, 걸스카우트는 (성전환을 한) 소녀를 감정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소녀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유타주에서 성소수자(LGBT) 가족의 아이들과 성전환 소녀들의 걸스카우트 가입을 허용하면서 성전환 소녀의 걸스카우트 가입 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세졌다.
2012년에는 미국 덴버에서 트랜스젠더 소녀를 걸스카우트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보수 종교 단체들은 미걸스카우트연맹의 이 같은 방침에 역겨움을 표했다. 미국가족연맹은 "걸스카우트는 도덕적 가이드라인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미가족연맹은 "미걸스카우트연맹은 생물학적인 소녀만 회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여 20일 현재 3만8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미걸스카우트가 트랜스젠더 소녀를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걸스카우트에 가입된 소녀들에게 성전환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꼴"이라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한 소년들이 순진한 걸스카우트 소녀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청원서를 통해 항의했다.
이에 대해 미걸스카우트연맹 관계자는 "소녀들의 용기, 자신감을 고양 시키는 우리의 임무는 모든 걸스카우트 회원들에게 해당 되야 한다. 그리고 걸스카우트의 프로그램을 통해 소녀들은 다양성을 고양시키고 인내심을 키우기 위한 필요한 리더십을 개발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미국 걸스카우트연맹이 성전환 소녀의 입단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서 미국 전역의 걸스카우트지부도 그러한 것은 아니다.
미국 전역에는 112개의 걸스카우트지부가 있는데, 이들은 독자적인 운영 체계를 지닌 비영리 단체다.
미걸스카우트연맹은 각 지부에 여러 문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는 있으나 정책을 강요할 수는 없다.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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