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축제', 서울광장서 첫 개최..갈등 예고

남형도 기자 2015. 5. 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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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맞는 '퀴어문화축제', 내달 9일 개막식..서울광장서 첫 개최, 기독교계 단체와 갈등 예상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15년째 맞는 '퀴어문화축제', 내달 9일 개막식…서울광장서 첫 개최, 기독교계 단체와 갈등 예상]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내달 서울광장에서 개최가 확정됐다.

서울광장서 열리는 건 지난 2000년 퀴어문화축제가 생긴 후 15년 만에 처음이라 반 동성애 단체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내달 28일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의 메인 행사인 퀴어 퍼레이드 개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신고가 최종 수리됐다고 22일 밝혔다. 위원회 측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 20일 서울광장 사용신고를 최종 수리했다"고 말했다.

16회째를 맞는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내달 9일부터 28일까지 약 20일간 개최된다. 이중 9일 열리는 개막식과 28일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18일부터 21일까지 퀴어영화제도 함께 열린다. 위원회 측은 올해 약 3만 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서울광장에서 성적소수자 단체가 단독으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민의 의견이 모이는 서울광장에서 축제가 열려 다양성을 인정하는 건강한 시민사회로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단 소식을 접한 반 동성애 성향의 기독교 단체 등이 즉각 반발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서 열리지 못하게 해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하며 연일 시위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주최 측에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시 자체적으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재 방안과 방호대책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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