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靑 겨냥 "다 알면서 이럴수 있나" 불만표출

2015. 5. 6. 16: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총서 연금개혁 협상안 사후비판에 '섭섭함'·'불쾌감' 피력 김무성 "협상 끝내니 이럴 수 있나", 유승민 "청와대와 따져볼 것" 친박계 반발, "협상 잘못해놓고 청와대 탓하나..지도부 전략부재"

의총서 연금개혁 협상안 사후비판에 '섭섭함'·'불쾌감' 피력

김무성 "협상 끝내니 이럴 수 있나", 유승민 "청와대와 따져볼 것"

친박계 반발, "협상 잘못해놓고 청와대 탓하나…지도부 전략부재"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여야 협상 과정을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협상결과를 비판한 청와대를 향해 섭섭함과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에 정면 반발, 이번 협상 국면을 계기로 여권 내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해묵은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김무성 대표는 6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개최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청와대를 향해 원망과 섭섭함을 강하게 토로했다고 의총에 참석한 복수의 의원들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한 의원은 김 대표가 "(청와대도) 다 알고 있었으면서, (협상을) 하고 나니까 이럴 수 있느냐"며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하는 대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등 야당과 공무원단체의 요구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협상 상황을 청와대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협상 결과를 놓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보인 데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실무기구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합의한 지난 2일 "실무기구는 국민연금을 논의할 아무런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부담과 직결되는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 인상에 합의했다"며 "이는 분명한 월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한층 더 격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 발언 말미에 "(개혁 협상의) 논의 과정에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등 다 알고 있었는데, 개혁안 통과를 요구하면서 나중에 문제를 제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나중에) 이를 청와대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마치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가 발언을 마치자마자 김태흠, 이장우, 함진규 등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들고 일어났다.

김태흠 의원은 "원내대표의 역할, 그 직책이 부여한 역할에 대해 망각하는 그런 언행과 행동을 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며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했기 때문에 주먹만 한 혹을 떼려다 머리만 한 혹을 붙인 꼴 아니냐. 원내지도부의 총체적 전략 부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장우 의원도 "여당 원내대표가 발언을 신중했으면 좋겠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탓하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느냐. 앞으로 발언을 신중히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진규 의원은 "협상팀이 고생은 했지만, 국민연금과 연계된 것은 국민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보험료를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의총을 법안 통과 당일에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학원가기 싫은 날 엄마를…" 초등생 잔혹 동시 논란
채팅 앱서 만나 집단 '마약·섹스 파티' 무더기 적발
"언제까지 놀거냐" 핀잔에 어머니 때려 숨지게한 30대
朴대통령, 쌍둥이 조카 얻어…올케 일주일전 출산
순천서 지난해 뇌사 후 숨진 고교생 동생도 뇌사상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