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사태, 작년 발레오전장 직장폐쇄 때와 유사

이영경 기자 입력 2011. 5. 24. 22:00 수정 2011. 5. 2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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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법인 창조컨설팅 개입 의혹

유성기업 파업 사태에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대표를 지낸 심종두 노무사가 운영하는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조컨설팅은 유성기업과 비슷한 공격적 직장폐쇄 절차를 밟은 발레오전장 등의 쟁의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기업 측이 작성한 '유성기업 쟁의행위 대응요령' 문건에는 "컨설팅사의 '원칙적 대응' 방향 재검토 권고(창조컨설팅)-경주 발레오전장 사례에 대한 맹신 위험 경계"라고 쓰여져 있다. 이는 창조컨설팅이 유성기업과 발레오전장에 개입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파업을 벌였던 현대차 부품업체 발레오전장의 경우 유성기업과 거의 같은 절차를 밟았다. 발레오전장은 지난해 2월 사측이 경비·청소·식당 노동자들을 용역 외주화하려 하자 노조가 반대해 태업을 벌이던 중 사측의 기습적 직장폐쇄가 이뤄졌다. 그 이후 노조는 파업을 벌였으나 용역경비가 회사 전체를 점령한 상태에서 사측의 협박과 회유에 복귀하는 노조원이 늘어났고, 지난해 5월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대표를 지낸 심 노무사가 금속노조와 산별교섭을 해봤기 때문에 금속노조 사업장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공격적 직장폐쇄를 통해 조합원들을 분리시키고 노조 탈퇴를 유도하는 시나리오가 똑같다"고 말했다. 심 노무사는 2005년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에도 참여했으며 2007년 이랜드 파업에도 사측 자문을 맡았다.

이에 대해 심 노무사는 "유성기업 측에서 전화가 와 자문해준 것은 사실이나 정식 자문계약을 체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발레오전장 등에 자문했는지에 대해서는 "자문계약을 맺은 회원사의 고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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