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베 미국 방문에 우려 속 촉각

입력 2015. 4. 28. 15:35 수정 2015. 4. 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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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아베 총리의 방문에 맞춰 27일 미일 행동반경의 세계화와 대중국 억지력 강화를 핵심으로 한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합의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도서(섬) 방위'를 명기하는 등 중국 견제 의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내심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7일 하버드대 강연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 '인신매매' 피해자란 표현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다"고는 했지만 사과나 사죄는 전혀 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들은 이같은 아베 총리의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과 외신들을 동원해 비판을 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 팡옌(方焰)이 새 가이드라인에 대해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의도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미일 동맹의 헤게모니(주도권)를 유지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시아-아메리칸 타임스의 주리촹 지국장도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역사를 잊고 일본의 헌법 재해석을 지지함으로써 현재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아베 총리의 방미와 관련, '미국이 예우와 비판을 함께 사용해 아베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미·일 간 협력이 반(反)중 협정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미·일의 행보에 비판적인 외신 보도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신문은 아울러 아라이 히후미(新井一二三) 일본 메이지(明治)대 교수가 쓴 '미일안보조약의 첫번째 가상의 적은 일본'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군사대국화를 추구하는 아베 총리의 행보를 비판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미일관계 강화를 주장하는 목적은 '미일 안보조약'의 틀 내에서 미국과 대등한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는 미군이 일본에 남게 된 목적 중 하나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방지하는 것이란 점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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