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로 태어난 세쌍둥이..부모는 병원비 걱정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에 사는 황복덕(37) 씨 부부는 최근 세쌍둥이를 얻었지만 근심이 많다.
황 씨 부부가 결혼 2년 만에 인공수정으로 가진 세쌍둥이가 지난 2일 오후 1분 간격으로 태어났다.
이들은 임신 7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지내고 있다.
부부에게 출산의 기쁨은 잠시였다.
막내 지한이가 뇌출혈 증세에 패혈증까지 겹쳐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큰딸 지유, 둘째딸 지원이도 최소한 두 달간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엄마 곁에서 지낼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간정산한 병원비는 1천500만원을 훌쩍 넘겼다.
황 씨가 공사현장에서 일해 받는 월급 200만원으로 생활하는 터라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는 처지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하더라고 월세 20만원에 세든 40㎡ 크기의 방에서 다섯가족이 함께 생활하기는 너무 비좁다.
뒤늦게 황 씨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해운대구 반송1동 주민센터는 세쌍둥이 돕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해운대구는 황 씨 부부와 면담해보니 남편이 직장에서 월급을 받고 있지만 현재 소득수준으로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해운대구보건소에서 미숙아 지원 사업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부산은행 사회공헌사업팀에서 병원비 등을 돕겠다고 반송1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서도 긴급 의료비(1인당 300만원)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세쌍둥이가 치료받는 해운대백병원에서도 저소득계층에 의료비를 감면하는 프로그램에 황 씨 부부가 해당하는 살펴보고 있다.
황 씨는 "세쌍둥이를 가지게 될 줄 몰랐다"며 "지금 사는 집이 아이들이 생활하기에 열악해 임대아파트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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