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난민 14명 마케도니아서 고속열차에 치여 사망

송옥진 2015. 4. 25. 0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 난민으로 추정되는 14명이 23일 마케도니아 벨레스 북쪽 지역에서 유럽연합(EU) 방향의 열차 선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고속열차에 치여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른 난민들과 함께 무리를 이룬 이들은 이날 오후10시30분 주위가 어두운 시각에 선로를 따라 걷던 중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에서 세르비아 벨그레이드로 향하던 고속열차에 희생됐다.

마케도니아 당국의 한 관계자는 "기관사가 이동하던 난민들을 보고 열차를 세우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사가 당시 선로에서 걷고 있던 난민 약 100명을 봤다고 진술했다"며 "난민과 열차 사이에 100m 정도를 남겨 두고서야 이를 알아 봤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선로는 그리스에서 발칸 지역을 지나 헝가리 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루트다. 그러나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대체로 어둠을 틈 타 이동하기 때문에 이번 사고 같은 위험이 상존한다.

마케도니아 당국은 시리아 내전 등에 맞물려 이 루트 이용이 늘면서 지난해에도 열차에 치여 사망한 난민이 4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