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에 희생된 미국인 인질 가족들 몸값 지불"
납치범들, 몸값 받은 후 석방 않고 '레이디 알케에다'와 맞교환 요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지난 1월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습 과정에서 사망한 미국인 인질 워런 와인스타인(72) 박사의 가족이 그의 석방을 위해 몸값까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납치범들과 연락이 닿는 파키스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와인스타인 가족들이 납치 이듬해인 2012년에 몸값을 건넸다고 전했다.
와인스타인 가족들이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테러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납치범들은 자신들을 알카에다가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인을 뜻하는 '아프간스'(Afghans)로 불렀다면서 이들은 몸값을 받은 후 와인스타인을 석방하지 않고 '레이디 알카에다'로 알려진 아피아 시디키(47)와의 맞교환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국적의 시디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과학자로 알려졌다.
2008년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과 테러계획이 적힌 종이를 소지하고 있다가 아프간에서 붙잡혔으며, 2010년 미국 법원에서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86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시디키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8월 미국인 인질 제임스 폴리 기자를 참수하기 전에도 맞교환을 요구했던 인물로, 미국 정부는 여전히 '맞교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와인스타인의 부인인 일레인 와인스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남편의 죽음을 둘러싸고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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