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돋보기] 힐러리, 공화당 공세에 "할말 그렇게 없나" 반격

김정윤 기자 2015. 4. 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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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주말 공화당 대선 후보 주자들이 일제히 자신을 비판하는 유세를 펼친 것에 대해 "내 얘기 말고는 할 말이 없는 것 같다"며 반격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미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 주에서 20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 대선 캠페인이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것에 대해 "공화당 후보들이 내 얘기만 하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내가 대선에 나서지 않았다면 얘기 거리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명에 이르는 공화당 예비주자들은 지난 주말 뉴햄프셔 주에 모여 힐러리 흠집 내기에 주력을 다했다. 이들은 '스톱 힐러리(Stop Hilary)'라고 씌여진 차량용 스티커를 배포하고 힐러리의 귀족적인 행태를 비꼬는 등 힐러리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런 무차별적인 비판 공세는 미국 내에서 힐러리 대세론이 굳혀지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CNN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의 지지율은 34%로 공화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젭 부시의 지지율인 17%보다 17% 포인트 앞섰다.

20일 뉴 햄프셔 주에 도착한 힐러리는 19명의 예비주자들이 30분씩 연설대에 오른 것과 달리 홀로 무대를 장악했다. 공화당의 정책에 대해 가볍게 언급하면서 정치적 싸움에 초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각) 전했다.

힐러리는 또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출판 예정된 책인 '클린턴 캐시 -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을 부자로 만든 외국 정부와 기업들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라는 책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는 "나는 모든 공격과 방해의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들이 떼로 몰려올 것도 알고 있지만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또 뉴햄프셔 주에 있는 장난감 회사인 휘트니 브라더스의 창고를 방문하는 것으로 '귀족 이미지'를 지우고 중산층과 서민층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내 정책들을 이데올로기나 철학이 아닌 실제 미국 노동자들과 사업자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뉴햄프셔 주에서 오바마를 제치고 승리해 아이오와 주에서의 실패를 딛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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