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초등학생만 대학 견학..백인 역차별 논란

2015. 4. 2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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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백인의 흑인 차별이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백인의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인근 대학 견학을 추진하는 미국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지역의 7개 초등학교가 지난 16일 견학 참가 학생을 흑인으로만 제한해 논란을 일으켰다.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백인 학생의 학부모는 이중 잣대에 따른 인종차별이라며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20일 2차 대학 방문 때에는 이를 바로잡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대학 견학을 기획한 이는 사우스벤드 지역 학교 흑인 학부모·학생 자치 연합의 책임자로 선임된 흑인 데이비드 모스 박사다.

모스 박사는 흑인 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낮은 점을 들어 이들에게 동기를 주기 위한 행보라며 차별 논란을 부인했다.

그는 "많은 어린 흑인 학생이 흑인 대학생을 본보기로 삼고 대학은 좋은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한 일"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재 맡은 직책상 모스 박사가 흑인 학생과 가족을 위해 도모한 일이라고 해도 사전에 이를 충분히 상의하지 않았다며 백인 학생 부모는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백인 학부모인 켈리 캐링은 "흑인 학생만 대학 견학생으로 추린 이번 논란은 오해와 편협함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백인 학부모인 디드라 멀링스도 "그런 행사에는 모든 학생이 다 가야 한다"면서 인종을 가른 주최 측의 의도에 수긍하지 못했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콜러'는 최근 공립학교에서 흑인 학생만을 위한 의도적인 백인 역차별이 점점 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데일리 콜러를 보면,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주 베네시아 중학교의 한 흑인 여성 교사는 수업 시간에 흑인 학생만을 대상으로 미국의 민권 운동 동영상 자료를 보여주고 나서 인종 문제와 관련한 설문지를 나눠줬다.

같은 달 일리노이 주 시카고 외곽의 오크 파크 리버 포리스트 고교에서도 백인 학생을 배제한 채 오로지 흑인 학생을 위한 '흑인의 삶은 소중하다'는 행사가 열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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