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황사마스크, 비싼만큼 성능 더 좋다?

김기화 입력 2015. 4. 18. 22:00 수정 2015. 4.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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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봄은 유난히 황사로 뿌연 날이 많은데요.

이럴 때 외출하려면 황사마스크를 꼭 쓰는 게 좋다고 합니다.

네, 그런데, 시중에 나온 마스크를 보면 가격차가 두세 배까지 나기도 하는데요.

비싼 마스크는 성능이 더 좋은 걸까요?

김기화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3월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1세제곱미터 당 71마이크로 그램.

최근 5년간 가장 공기가 나빴습니다.

<인터뷰> 황성욱 : "차에 먼지가 앉는 걸 보니까 진득진득해서 닦아도 잘 닦아지지도 않더라고요."

외출할 때 미세먼지를 막을 방법은 황사 마스크뿐입니다.

시중에는 9백 원대에서 3천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황사 마스크가 팔리고 있습니다.

비싼 제품이 더 품질이 좋을까.

시중에 나와 있는 황사 마스크 11개를 구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능력, 즉 포집효율 실험을 해봤습니다.

실험 결과, 9백 원대 마스크는 포집효율이 97.6%로 대부분의 미세먼지를 걸러냈습니다.

1500원짜리도 두 번째로 효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3천 원짜리는 3위와 6위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두 개 제품은 여덟 번째와 열 번째로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비싼 마스크가 꼭 더 좋은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해주는 기준은 80%.

11개 제품 모두 80%를 넘어 기준을 만족했습니다.

더러워진 황사 마스크를 세탁한 뒤 다시 사용하면 어떨까.

포집효율 95.5%였던 황사 마스크를 비누로 세탁한 뒤 다시 성능을 측정해봤습니다.

12.6%, 포집효율이 87.4%라는 얘깁니다.

성능이 8%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정윤석(00생활용품 기업 연구원) : "(황사 마스크는) 필터에 정전기 처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물이 닿게 되거나 손상이 가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황사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이렇게 얼굴에 딱 붙게 착용을 해야 얼굴과 마스크로 미세먼지가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김기화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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