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앵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지만,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서민들은 여전히 30% 중반의 살인금리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은행보다 무려 10배나 비싼 이자를 물고 있지만 대부업체들은 요지부동입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은행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지난 1월 기준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14곳이 법정 최고 이자율인 34.9%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6곳도 0.1~0.2%포인트 차이만 있을 뿐, 이자율이 법이 정한 최고 한도에 육박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를 내는 서민은 지난해 6월 기준 255만 명 선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학생이나 주부, 자영업자의 신규 대출이 무려 1천585억원이나 됐습니다.

대부업체들은 자금조달 금리나 대출 손실률이 높아 금리를 내릴 여력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업계 실태 조사를 하는 동시에, 최고 이자율을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권오인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팀장> "대부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없다면, 다시 한 번 대부업법 개정을 통해서 정책적으로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을까…"

2007년 66%였던 대부업 최고 이자율은 2010년 49%, 2011년 44%로 내려간 데 이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말까지 34.9%로 인하됐습니다.

대부업 이자율을 25%까지 더 낮추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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